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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_ 작가 및 책 소개, 서평

by 게으른수집가 2024. 1. 28.

안녕하세요 게으른 수집가입니다
나른한 토요일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을 하나 꺼내들었습니다.
그 책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인데요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담백하고, 편안하게 읽어 내려가기 좋았어요


작가 소개 _ 황보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서른 초반,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책을 내기도 전에 전업작가 생활로 뛰어들어 작가처럼 살았다. 작가처럼 살다 보니 정말 작가가 되었다. 주로 읽고 썼으며, 자주 걸었다.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정도 거리가 딱 좋다’와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있다. 2021년 출간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책 소개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가정집들 사이에 평범한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바로 휴남동 서점!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얼굴에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 서점 주인 영주는 처음 몇 달간은 자신이 손님인 듯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그렇게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둘 되찾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소진되고 텅 빈 것만 같았던 내면의 느낌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자신이 꽤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휴남동 서점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된다. 사람이 모이고 감정이 모이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으로..
바리스타 민준,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작가 현승우, 명상과 뜨개질을 사랑하는 단골손님 정서, 사는 게 재미없는 고등학생 민철과 그의 엄마 희주 등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을 안식처이나 아지트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고 있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가득한 책이다.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진솔하면서 깊이 있는 대화 등.

이 소설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요. 책, 동네 서점,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 - 작가의 말 중

*작가 및 책 소개는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조하였습니다.


서평


처음엔 서점 사장님이 어떻게 서점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인가 싶을 정도로 소설 느낌이 나지 않아 이게 뭔가 싶기도 했고, 다소 지루하기까지 했다. (우리 딸은 중도포기)
그러다가 등장인물들의 저마다 사연이 펼쳐지고, 서점에서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나는 어느새 빠져 가장 편안한 상태의 독자가 되어 단숨에 읽어내렸다. 이 책에는 흔히 말하는 복선, 긴장감.. 이 1도 없다보니 그냥 정말 담백하고 편안했다.
때론, 책의 내용들을 인용해 감동 또는 메시지를 주기도 하다보니 자기계발서 같다는 느낌도 들고, 문장이 좋아 문장을 수집하기도 해놓았다.

중학교까지 서점집 딸이었던 내게도 서점은 참 익숙한 공간이다. 비록 책을 읽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책 냄새와 그 분위기 자체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고 책 속 등장인물인 정서가 말했던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게 한 것 같다.

글 쓰기에 대한 갈망이 있는 내게 휴남동 서점 사장인 영주의 삶은 매우 부러운 삶이다. 서점집 딸이었기에, 서점이 그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업종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잃고픈 책도 읽고, 독서모임이나 강연 하는 그런 공간을 마련하는 영주가 꽤나 부럽다.

아직도 우리 외삼촌은 한 자리에서 40여년 넘도록 서점을 운영하고 계신다. ‘대일서점’이 휴남동 서점처럼 책을 매개로 여러 만남과 연대, 대화, 모임의 장소로 변모하면 어떨까하고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