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으른 수집가의 책 리뷰입니다.
오늘은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터라 역사와 세계사 관련 책들은 좀처럼 읽지를 않았는데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책은 워낙에 스테디셀러이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책 소개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988년 초판을 출간한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절판이 된 다음 '전면개정'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보완하고, 사건에 대해 재해석하였고, 같은 문자하나 그대로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이유는 초판에 보였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거둬내진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추려 했고, 여전히 중요하지 않게 취급받는 사건 또한 비중있게 다루어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에게 여러모로 '첫번째'로서 갖는 의미가 많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달게해 준 책이면서 가장 먼저 단시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가장 오랫동안 독자 곁에 머문 책이다
-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하였습니다
목차
서문: 오래된 책을 다시 펴내며
1 드레퓌스 사건: 20세기의 개막
반역자 드레퓌스 | 피카르 중령이 찾은 진실 | 에밀 졸라의 고발 | 법률적 종결 | 정치적 해결 | 지식인의 시대
2 사라예보 사건: 광야를 태운 한 점의 불씨
사라예보의 총성 | 유럽의 내전 | 최초의 세계전쟁 | 달도 삼켰을 제국주의
3 러시아혁명: 아름다운 이상의 무모한 폭주
핀란드역에서 | 피의 일요일과 포템킨호 반란 | 건전한 독재에서 국정농단과 혁명으로 | 레닌, 싸우는 사람 | 볼셰비키혁명 | 이카로스의 추락
4 대공황: 자유방임 시장경제의 파산
뉴욕의 ‘끔찍한 목요일’ | 남아도는 오렌지, 굶주리는 아이들 | 루스벨트와 히틀러 | 케인스혁명 | 대공황의 유산
5 대장정: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의 신화
여덟 번째 통일 영웅 | 숙명의 라이벌 | 홍군의 탈출 | 양쯔강을 건너다 | 지구전 | 시안사건 | 붉게 물든 대륙 | 신민주주의
6 히틀러: 모든 악의 연대
바이마르공화국 | 나의 투쟁 | 제2차 세계대전 | 홀로코스트 | 악의 비속함
7 팔레스타인: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비극의 무대 | 드라마의 주역 | 유대 군대의 ‘인종 청소’ | 중동전쟁과 PLO | 뉴욕의 아라파트 | 테러와 전쟁의 무한반복
8 베트남: 마지막 민족해방전쟁
굴복하지 않는 민족 | 호찌민이라는 사람 | 제1차 베트남전쟁 | 프랑스의 배신, 미국의 개입 | 제2차 베트남전쟁 | 펜타곤 페이퍼 | 전쟁이 끝난 뒤
9 맬컴 엑스: 검은 프로메테우스
무하마드 알리 | ‘짐 크로 법’ 시대 | 맬컴 엑스와 마틴 루서 킹 | 통합과 분리 | 암살 | 미국의 인종 불평등
10 핵무기: 에너지의 역습
여성평화캠프 | 전쟁과 과학 | 핵폭탄 | 탄도미사일 | 쿠바 위기 | 핵 없는 세상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20세기의 폐막
베를린장벽 | 사회주의 세계의 소멸 | 미하일 고르바초프 | 소련의 어두운 역사 | 위대한 실험의 참담한 실패 | 프라이카우프
에필로그: 알 수 없는 미래
역사의 시간 | 부족본능 | 앨런 튜링 | 4차 산업혁명 | 100년 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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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0세기에 일어난 11가지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작가의 역사관으로 정리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20대 후반,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집필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20대의 나이에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나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평생에 이런 책을 집필할 수는 있을까 싶다.
역사에 관하여 별 관심이 없어 그런지 솔직히 처음에는 지루했다. 중간에 읽다가 지루하여 다른 책을 읽고 다시 읽기 시작하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게 조금 익숙한 나라/명칭 등이 나오니 관심이 생기고 책이 읽히기 시작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챕터( 7 팔레스타인: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와 호찌민 주석에 관한 이야기( 8 베트남: 마지막 민족해방전쟁)는 집중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이후 스토리들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열 한가지의 사건 속에 여러 나라와 사건, 인물들이 얽히고 섥혀 있고, 그것이 때론 비극을 초래하거나 큰 영향을 준다라는 사실에 역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세계사와 담쌓고 살았지만, 책을 읽음으로서 약간의 세계사적 지식이 쌓인 느낌이 든다.
유시민 작가의 지식의 깊이와 통찰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고, 그가 참고했던 방대한 양의 서적들만 봐도 얼마나 그가 책과 가까이 살았을지 상상이 된다. 어마무시한 양의 역사적 사건과 지식, 그의 생각을 간결하게 한권의 책으로 정리요약한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존경받을만하다.